녹화를 여러 번 끊어서 했거나, 메일 한도 때문에 나눠 받은 영상이 있으면 하나로 이어 붙이고 싶어집니다. 편집 프로그램에 올려 다시 내보내면 합칠 수는 있지만, 영상 전체를 다시 압축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리고 화질도 조금씩 떨어집니다. 조건이 맞으면 다시 압축하지 않고 빠르게 합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그 조건과 확인 방법을 정리합니다.
무손실 합치기는 어떻게 동작할까
동영상 파일 안의 영상과 음성은 이미 압축된 데이터입니다. 무손실 합치기는 이 데이터를 풀었다가 다시 압축하지 않고, 파일 순서대로 그대로 이어 붙입니다. 그래서 몇 GB짜리 영상도 금방 끝나고 화질은 원본과 같습니다.
대신 이어 붙이는 파일들의 형식이 서로 맞아야 합니다. 널리 쓰이는 공개 도구인 FFmpeg의 문서도 이 방식으로 합칠 때 모든 파일이 같은 스트림, 즉 같은 코덱과 같은 시간 단위 등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FFmpeg Formats: concat)
합치기 전에 확인할 것
- 해상도: 1920×1080과 1280×720처럼 크기가 다르면 그대로 이어 붙일 수 없습니다.
- 코덱: 같은 MP4라도 안에 든 영상 코덱(H.264, HEVC 등)이 다를 수 있습니다. 컨테이너와 코덱의 차이는 동영상 파일 형식(MP4, MKV, MOV) 차이 쉽게 보기에 정리했습니다.
- 프레임 속도: 초당 30장과 60장처럼 다르면 재생 속도나 소리가 어긋날 수 있습니다.
- 음성: 한 파일에만 소리가 있거나, 음성 형식이 다른 경우도 문제가 됩니다.
가장 잘 맞는 경우는 같은 프로그램, 같은 설정으로 연달아 녹화한 파일과, 하나의 영상을 무손실로 나눈 조각입니다. 반대로 휴대폰으로 찍은 영상과 PC 화면 녹화를 섞거나, 서로 다른 사람이 보낸 영상을 합칠 때는 설정이 다를 가능성이 큽니다. 이때는 먼저 같은 설정으로 다시 압축(변환)한 뒤 합쳐야 합니다.
설정은 파일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눌러 속성의 자세히 탭에서 해상도와 프레임 속도 정도를 볼 수 있고, 코덱까지 보려면 파일 정보를 자세히 보여 주는 재생기나 프로그램을 쓰면 됩니다.
순서 정하기
합치는 순서는 목록의 순서를 따릅니다. 파일 이름이 날짜와 시간으로 되어 있으면 이름순 정렬이 곧 녹화 순서라 편합니다. 이름이 제각각이라면 합치기 전에 “01_도입”, “02_본론”처럼 번호를 붙여 두면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격상컷으로 합치기
GyeokSang의 격상컷에서는 왼쪽의 합치기 메뉴에서 파일을 목록에 넣고, 목록 아래 버튼으로 순서를 바꾸거나 뺀 뒤 시작합니다. 목록 위에는 파일 개수와 합친 뒤의 전체 길이가 표시되고, 오른쪽에서 선택한 파일을 미리 볼 수 있습니다.

위 화면은 격상캠으로 녹화한 파일 3개를 넣은 모습입니다. 고속 모드는 화질 손실 없이 원본 그대로 저장하는 방식이므로, 위에서 말한 조건이 맞는 파일끼리 합칠 때 쓰세요. 설정이 서로 다른 파일은 먼저 같은 설정으로 맞춘 뒤 합치는 편이 안전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형식이 MP4와 MKV로 다르면 합칠 수 없나요? 상자(컨테이너)가 달라도 안에 든 코덱과 설정이 같다면, 한쪽 형식으로 상자만 바꾼 뒤 합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같은 MP4라도 코덱이 다르면 그대로는 합치기 어렵습니다.
Q. 합친 영상의 용량은 어떻게 되나요? 다시 압축하지 않으므로 대체로 원본 파일들의 용량을 더한 것과 비슷합니다. 용량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라면 합친 뒤 따로 압축해야 합니다.
합친 뒤 확인할 것
- 전체 길이: 각 파일 길이의 합과 비슷한지 봅니다.
- 이음매: 파일이 바뀌는 지점 앞뒤를 재생해 화면이 멈추거나 깨지지 않는지 봅니다.
- 소리 맞춤: 뒤쪽 파일에서 입 모양과 소리가 어긋나지 않는지 끝부분까지 확인합니다.
- 원본 보관: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원본 파일은 지우지 마세요.
다음부터는 녹화할 때부터
나중에 합칠 일이 많다면 녹화 설정(해상도, 프레임 속도, 형식)을 한 번 정해 두고 바꾸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게임 녹화 설정을 정하는 방법은 게임 녹화할 때 끊김을 줄이는 설정에, 큰 영상을 보내기 좋게 나누는 방법은 큰 동영상을 메일·메신저로 보내기 좋게 용량으로 나누기에 정리했습니다.